안녕하세요. 에디터 OH입니다. 매해 6월, 출판계가 긴장하고, 독자들이 기다리는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립니다. 올해는 조금 늦은 6월의 마지막 주에 찾아오고, 그게 벌써 일주일이 남았네요. 사실 1BITE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도서전인데요, 이번 도서전도 여러분들 모르게 몇 개월동안 준비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도서전 개최가 코앞에 온 시점에서, 2024 서울국제도서전 특집호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레터를 가이드 삼아 관람하신다면 좋겠네요! 1BITE 구독자 분들을 위한 이벤트도 물론 준비했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 책은 스웨덴의 한 블로거였던 작가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주었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다시 살아갈 힘을 찾게 되는 감동적이고 유쾌한 그 남자, 오베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작은 땅에서 펼쳐지는 대서사시

우리가 문학이라 부르는 장르는 사실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것 하나가 바로 청소년 문학입니다. 성장을 메인 서사로 삼은 청소년 문학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아이가 자라 다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힘을 가진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청소년 문학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 있으니, 성장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 팀 보울러의 『리버보이』입니다.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최고의 성장소설 『리버보이』가 국내에 소개된 지도 어느덧 17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열다섯 살 손녀 제스의 가슴 먹먹한 이별 여행의 감동을 잊지 못한 독자들이 이제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리버보이』를 다시 읽고 있죠.

이 밖에도 완간 30주년을 맞은 『토지』와 함께 박경리 작가의 작품들도 소개합니다. 1BITE에서 소개했던 박경리표 연애소설도 큐레이션 했으니 찾아보시면 좋겠네요. 

너무 문학 독자만 위한 것 아니냐고요? 그럴 수는 없죠. 에세이, 인문, 자기계발, 경제경영 등 다른 분야의 책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삶은 예술로 빛난다』,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다윈이 사랑한 식물』처럼 1BITE에서 소개한 책들도 직접 만날 수 있고, 신간과 베스트셀러까지 입맛대로 골라 볼 수 있답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 나의 삶을 채워줄 이야기를 다산북스에서 찾아보세요. 

2024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

#혐관 #피폐물 #후회남 #상처녀 #복수 등 키워드만 놓고 보면 웹소설의 성공 법칙을 답습한 것처럼 보이지만 예측은 1화부터 보기 좋게 빗나갑니다. 회‧빙‧환(회귀, 환생, 빙의)은 물론, 마법도, 사이다 전개도 없죠. 단순히 ‘혐관(혐오 관계)’으로 시작해서 차츰 사랑을 확인해 가는 예쁘고 쉬운 길을 택하지 않습니다. 전쟁과 혁명을 다룬 배경 또한 심상치 않은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이미 한 페이지를 펼쳤다면 독자는 이 작품에서 놓여날 방법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는 웹소설의 모든 전형성을 조금씩 비껴가거나 정면으로 거부하면서도 결국 독자적인 세계를 훌륭하게 구축해 낸 수작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이번 도서전에서 단행본으로 만나보세요.

2024 〈여름 첫 책〉 『그린 레터』

『그린 레터』에는 언어와 문화를 가졌지만 국가가 없는 민족 ‘쿠진족’이 등장합니다. 우리에게 묘하게도 익숙한 이 민족은 주변국에 사람과 자원을 수탈당하며 이름과 언어마저도 잃습니다. 고향에서 살지 못하고 낯선 곳으로 쫓겨난 사람들,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멸시를 받던 이들이 ‘비티스디아’의 잎사귀로 고유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은 ‘만약에’라는 가정으로 울분을 달랠 수밖에 없었던 독자들에게 위안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2024 〈다시 이 책〉 『일만 번의 다이빙』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추락을 반복하는 고교 다이빙 선수들의 이야기입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온몸을 내던지는 십 대들의 분투기를 담았죠. 매 순간 마주하는 높이에 대한 공포, 이를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 기량이 뛰어난 동료를 향한 경쟁심 등 다이빙 선수들의 이야기이지만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몸도 마음도 가볍게 가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꼭! 무조건! 편한 신발 신고 가세요. 또한, 관심 있는 출판사(다산북스라던가,, 다산북스라던가,,)가 있다면 공식 계정에서 미리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 알아보세요. 뜻밖의 북토크나 사은품을 건질 가능성이 무척 크답니다. 참고로 👉코엑스 C홀 E23부스👈에 오시면 방문만 해도 선물을 드리고요, 책 속 문장이 적힌 문장 카드도 골라갈 수 있고요, 부스를 찍어 SNS에 공유하면 캡슐 가챠를 돌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궁금하면 한번 오세요.

아마 대부분의 독자분들께서 금요일~주말에 방문하시고 코엑스 내부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실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도서전뿐만 아니라 주말의 코엑스는 혼잡 그 잡채 ㅠ.ㅠ 미리 식사 계획을 하고 오시지 않으면 이리저리 떠밀리다 지쳐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아무 거나 먹게 된답니다..ㅜㅜ  의외로 코엑스 바깥에도 맛집들이 많으니 간단한 일정을 계획하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중앙해장 강추!!) 생수와 약간의 당 충전용 간식을 챙겨도 좋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 '잠깐 보고 가야지' 했다가 예상 외로 다양한 부스들을 전부 보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발길 닿는 대로 구경할 수 있게 일정을 넉넉히 잡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마지막 날인 일요일은 뒷정리를 위해 다른 날보다 2시간 일찍 문을 닫는다는 점 잊지 마세요. 

지난 32호에서는 『우주의 작은 별 하나까지 널 도와줄 거야』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순간과 그 순간을 위한 용기에 대한 생각을 나눠봤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을텐데요, 1BITE 구독자분들이 자신의 소중한 순간들을 나눠주셨어요!

20대 초반 새벽까지 일하던 시절입니다. 약 4년간 일했죠. 사기업 다닐 때 일요일 오후 2시에 사무실에서 혼자 당직을 서는데 창밖 나무가 햇살 받아서 반짝반짝 빛나는데, 저는 차가운 사무실에서... 그때 바로 직종 전환의 결심을 했죠. 그게 터닝포인트입니다!

10년 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 비자를 받아 연고도 없는 캘리포니아로 훌쩍 떠났습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 제목에는 공감 하지 못했지만 ‘죽고 싶지만 LA에는 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평생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러 갔습니다. LA에서 열흘 머물고 샌프란시스코로 갔는데, 금문교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던 때를 잊을 수가 없네요. 당초 목표였던 LA보다 더 좋은 시간이었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