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매월 2째, 4째주 수요일 찾아오는 1BITE의 에디터 OH입니다. 여러분은 여행 좋아하시나요?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이방인이 되는 시간은 우리를 한층 성장시키죠. 여기, 유럽과 뉴욕을 거닐며 여행의 의미를 글로 새긴 작가가 있습니다. 흔들리는 이십 대 시절, 낯선 도시에서 낯선 나를 만나온 과정을 두 권의 책으로 남기며 또래 여성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선사했던 유지혜 작가입니다. 치열한 청춘을 끝내고 단단하게 돌아온 그의 이야기. 1BITE가 만나 봤습니다.
🍽️1BITE(원바이트) 5번째 '오늘의 맛'은 우정 도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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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늘 서로의 곁에 있다.
결핍을 간절히 채우고 싶었던 끝에 그 답을 우정에서 찾은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 자유롭게 부유하던 이십 대를 지나 단단히 균형 잡힌 삼십대의 이야기로 돌아온 유지혜 작가의 신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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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오면 저는 가슴이 설렙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기념일들이 포진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는 달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평소 애정을 퍼주는 성격이라 이것저것 선물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애정표현도 많은데, 그럴 때 5월이 핑계로 딱입니다. 그래서 이 번 책을 준비하면서 유지혜 작가님과 함께 “역시 이 책은 5월이 딱이야!”라며 몇 번이고 좋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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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생각하는 우정은 무엇인가요?
『우정 도둑』은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울타리를 벗어나 타자와 세계와 연결되는 과정과, 그 속에서 느낀 것을 담은 에세이예요. 유지혜 작가는 스스로를 ‘대충 좋아하는 것은 모르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애정표현을 폭격하는 스타일이고요. 전작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의 키워드가 ‘사랑’이었는데, 20대를 보내고 30대가 된 지금은 덜 뜨겁지만 바람이 통하는 여백이 있어 선선한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그게 바로 ‘우정’이에요. 그래서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해요.
‘우정은 투명한 사랑이다.
우정은 일순간 가치가 폭락하는 사랑과는 달리 차근차근 가치가 쌓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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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우정은 단지 베프, 절친, 단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성장할 수 있게 해준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당되어요. 여행지에서 잠깐의 대화로 큰 깨달음을 준 행인도, 수백 년 전에 쓰인 소설도 될 수 있어요. 너무 빛나서 질투가 나던 친구의 장점일 수도 있고요. 아무튼 자신에게 없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우정의 대상이 됩니다. 말하자면, 결핍을 메꾸려는 욕심이 나게 만드는 것이라면 뭐든요.
결핍된 것은 훔치고 싶으니까 ‘도둑’이고요.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누군가의 천진난만함을, 낙천성을, 안목을 훔치고 싶을 때가 있지 않았나요? 저는 그랬어요. 이 책을 만드는 동안 작가님의 많은 부분을 훔치고 싶었죠.
“당신에게 없는 것이 내게 있어요. 이걸 드릴 테니,
당신은 내게 없는 걸 주실래요? 그렇게 우정이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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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이야기가 아닌 그 사람만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요.
편집자로 몇 년을 지내보면서 느끼는 점은, 작가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사람’이라는 점이에요. 유지혜 작가님도 끝도 없이 할 이야기가 있는 분이고요. 앞으로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저자로 모시고 싶고 귀담아 들을 것 같아요. 심지어 그 이야기가 새로운지 아닌지도 중요하지 않아요. 이미 많이 반복된 이야기라 한들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과 목소리로 이야기한다면 그걸로 충분하죠. 그런 목소리는 독자들도 알아보시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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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여행에서 느끼는 ‘자신만의 경험’들을 소중하게 기록해 보셨으면 해요. 남들 다 가는 곳에서 찍은 인증샷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지요. 스스로 찾은 아무도 모르는 골목, 나에게 말을 걸어준 현지인, 잠자리를 내어준 친구를 위해 여행 경비를 탈탈 털어 산 선물. 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법은 스스로의 느낌과 기분을 믿는 것이니까요.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다면 『우정 도둑』에서 힌트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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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ink is Serious
영화 <금발이 너무해>는 2001년 작으로, 20년도 더 된 오래된 영화죠. 리즈 위더스푼의 풋풋한 20대 리즈시절을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책 초반 「Pink is Serious」라는 꼭지에 나와요.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매일 분홍색 투피스를 화려하게 차려입고, 하이힐을 신고, 스포츠카를 끌고 다니는 금발 미녀, 우즈는 어느 날 ‘지나치게 금발’이라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게 됩니다. 우즈는 전 남친이 다니는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심지어 우즈의 아버지마저 불가능하다며 만류해요. 결과는? 영화니까 당연히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겠죠? 그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그녀는 검정색 정장을 입고 우중충한 법정에 동화될까요, 아니면 처음 그대로 분홍색 OOTD와 금발을 유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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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유지혜 작가님은 독서의 터닝포인트로 『데미안』을 꼽았습니다. 유명 K팝스타를 포함해 수많은 독자들이 지금도 열렬히 사랑하는 고전 『데미안』이 사랑받는 이유를 『우정 도둑』에서 명쾌하게 알 수 있어요.
누가 나를 미행했나? 의심할 정도로. 그것은 당신에게 더 이상 고전이 아니었다. 그저 당신의 이야기였을 뿐. 독일 대문호가 썼다는 오해를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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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도둑』 속 문장을 맛보며 연대의 의미를 새겨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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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69
당신 정말 진지해 보여요, 그 진지한 웃음을 잃지 마세요. 멋대로 재단하는 냉소에 맞서 더 활짝 웃어요. 특히나 이것만큼은 절대 잊지 말아줘요. 너는 원래 깊었고, 이미 아름다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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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83
너는 결국 네게 없는 것들로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너에 대한 미움을 없애면, 나도 조금은 아름다워질 수 있겠지. 특별하지 않은 나와 너, 각자의 고유한 결핍으로 자유로워지자고, 그 애를 깨워 말하고 싶다. 영영 말이 될 수 없는 것들을 설명하려 손가락을 바삐 움직이면서. 이렇게,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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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도둑』를 먼저 맛본 독자들의 솔직한 리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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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작가님의 책은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말들이 정말 사랑스럽다. 특히 책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마주 했을 때는 설레기까지 했다. 전작 쉬운 천국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도 실패하지 않을 법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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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추천받아서 교보문고에서 구매해서 읽었어요. 좋은 리뷰 사이로 교묘하게 부정적인 의견도 보이는데 글쎄요, 저는 이 책이 좀 좋은 쪽으로 독특했어요. 글 내용 하나하나가 다른 생각거리를 줘서 계속해서 들춰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글이에요. 살면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읽어보시길 추천.
─ 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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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도둑』 프롤로그를 유지혜 작가님의 목소리로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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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호 『맡겨진 소녀』편을 읽은 독자 분들이 이런 말을 남겨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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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 어느 부분을 가장 재밌게 읽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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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작품 소개부터 작가 소개, 책 소개와 리뷰, 책 속 문장까지 죽 이어지는 흐름이 너무 좋았어요. 저도 계절의 분위기를 담뿍 느낄 수 있는 책을 한 권씩은 읽으려 하는데, 오늘 소개된 책이 마음에 꼭 들어서 다음 호에서는 어떤 작품이 소개될까 더욱 궁금해지네요!
─ 허정* 님 |
재미있게 읽었던 '여름의 빌라' 작품을 언급하시면서, 매년 여름의 소설책 한 권은 무엇보다 신중히 고른단 문장이 먼저는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나와 취향이 비슷하면서도 이렇게 소설 고르는 것에 가치를 두시니까 소개할 책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는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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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처럼 아일랜드 작품을 알고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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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출신의 유명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추천합니다.
─ 우정* 님 |
아일랜드하면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소개해 주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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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맛있었나요?
이번 호를 읽고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가 생겼어요. 아래 링크를 통해 이번 호 맛 평가도 하고 여러분의 생각도 들려주세요. 추첨을 통해 10분에게 탐앤탐스 아메리카노 이용권을 선물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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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혜 작가는 『데미안』을 읽고 자신의 독서 취향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고백하는데요, 여러분에게도 이런 '인생책'이 있나요?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이번 호에 소개된 『우정 도둑』에서는 유지혜 작가님의 뉴욕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데요. 여러분에게도 잊지 못하는 도시가 있나요? 애착을 가지고 여러 번 방문한 곳이나 아직 가지 못했지만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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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부터죠! 2023 서울국제도서전이 시작됩니다. 1BITE는 다산북스 부스(A홀 D17)에서 함께하는 데요, 도서전에서 구독 인증을 해주시면, 귀여운 포토카드를 선물로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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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 더 많은 이벤트 를 준비했으니 오시는 분들은 놓치지 말고 방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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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ITE를 같이 함께 읽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잊지말고 공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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